찬송 :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528장(통 31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44장 22절
말씀 : 회개란 용어는 고전 헬라어에서 ‘생각이나 목표를 바꾼다’라는 뜻을 가진 ‘메타노에오’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 말의 명사형인 ‘메타노이아’는 ‘숙고하여 생각을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이 두 단어는 고전 헬라어에서 어떤 것에 관하여든 생각을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는 ‘생각을 바꾼다’는 말을 종교적인 면에 국한시켜 사용합니다. 신약성경 안에서 이 두 단어는 도덕적인 과오를 저지른 뒤 그 사고와 생각을 바꾸는 것을 가리킵니다. 또한 이것은 죄에 대한 태도를 바꿀 뿐만 아니라 죄된 행동을 포기하는 것까지 의미합니다.
회개의 기본 개념은 ‘돌아감’입니다. 회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 같이, 네 죄를 안개 같이 없이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사 44:22)고 말씀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회개란 하나님께로 돌아감을 의미합니다.
탕자의 비유(눅 15:11∼32)는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먼저 탕자의 부정적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자기 아버지가 죽기라도 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율법에도 아버지가 살아 계신 동안 자녀가 유산의 얼마를 분배받을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 재산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은 오직 아버지가 죽은 이후입니다. 그런데도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생전에 유산을 처분하였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아버지를 돌보아드려야 할 수단이 되는 재물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또한 탕자는 궁핍하게 되었을 때, 유대인 공동체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 공동체를 찾아가 배를 채우고자 했습니다.
탕자의 비유는 이런 탕자의 부정적 모습을 그린 후 이어서 아버지의 긍정적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기대 이상으로 탕자를 환대해 주었습니다. 품위나 체면도 생각지 않고 달려가 포옹하고 입을 맞추었으며 좋은 옷과 반지와 신발을 주어 아들의 명예를 회복시켰고 기쁨에 넘쳐 잔치까지 베풀었습니다.
탕자의 부정적 모습과 아버지의 긍정적 모습 사이에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니 나를 품꾼의 하나로 받아 주소서라고 부탁해 보리라. 이렇게 탕자는 결심하고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눅 15:20a)란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회개의 기본 개념이 하나님(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임을 볼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회개는 하나님의 뜻인 토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회개는 ‘그와 그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회개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속화로부터 벗어나 처음 행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렇듯 회개의 기본 개념은 ‘돌아감’입니다.
기도 : 은혜로운 주님, 탕자의 심정으로 주께 돌아갑니다. 받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
[가정예배 365-10월 14일] 회개(2)-회개의 기본 개념
입력 2015-10-14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