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연타석 홈런… 1호 이어 2호까지 높은 청약 경쟁률

입력 2015-10-13 02:25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1호에 이어 2호 사업지도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드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한화건설은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에 들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 청약접수 결과 2400가구 모집에 7623명이 접수해 평균 3.2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 마감됐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은 1호 사업지 인천 e편한세상 도화의 성공(평균 경쟁률 5.5대 1) 이후 두 번째 뉴스테이 청약이고, 민간택지에 공급되는 첫 뉴스테이로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전용면적별로는 59㎡가 160가구 모집에 1579명이 청약해 9.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74㎡는 2.4대 1, 84㎡는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는 전세난에 지친 수도권 실수요자들이 안정적인 거주가 장점인 뉴스테이에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 유진환 분양소장은 “최초 보증금에서 인상 없이 10년간 거주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보증금은 전용면적별로 7900만∼9790만원대, 월임대료는 46만∼58만원대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보증금을 조정하면 월임대료를 41만원까지 낮출 수 있고, 월임대료 상승률은 연간 5% 이하로 제한했다. 또 계약조건으로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10년 뒤에는 여건에 따라 세입자에게 분양전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2000가구가 넘는 뉴스테이 대단지가 팔려나가면서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를 활용한 3차 뉴스테이 두 곳 사업자 공모에는 총 19개 업체(중복 제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동탄2신도시 B-15·16블록(연립 483가구)에는 GS건설,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 시공사 10곳과 대한토지신탁 등 자산관리회사·시행사 5곳이 사업의향서를 냈다. 수원호매실 C-5블록(아파트 800가구)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시공사 14곳을 포함해 모두 18곳이 제출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