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는 강해설교의 회복이 시급합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와 한국개혁신학회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서울교회에서 개최한 종교개혁신학 학술대회에서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이종윤(서울교회 원로) 목사는 이같이 주장했다.
‘오늘날 설교의 개혁’을 제목으로 발표한 이 목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특징이 있지만 종교개혁 운동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한 것”이라며 “현시대에 가장 필요한 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현대의 예배가 흔들리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강해설교’의 실종을 꼽았다. 강해설교란 정해진 성경본문을 순서대로 설명해 가면서 청중이 그 본문에 담긴 메시지를 깨닫게 하는 설교방식이다. 그는 “강해설교가 강단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인 성경에 대한 신뢰감이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강해설교는 성경 본문과 함께 진행되며 하나님의 전능하신 활동을 선포하는 것으로 그 안에 예배가 있다”며 “이를 통해 설교자와 청중이 함께 성경의 가르침에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해설교는 성경 전체를 취급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며 “회중들은 성경 본문과 현실세계가 적절하게 융합된 강해설교를 통해 성경을 배우고, 하나님 말씀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해설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은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 전체 구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때문에 설교자는 청중이 하나님 말씀을 신실하고 분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때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기대감을 갖고 그 말씀에 순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강해설교를 하기 위해 설교자는 자신이 선포하는 진리의 권능을 먼저 체험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맡겨진 양들에게 먹이기 위해 양들의 환경과 여건을 분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사람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동정하는 뜨거움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종교개혁 핵심은 성경으로의 회귀… 강해설교 되살려야”… 종교개혁신학 학술대회
입력 2015-10-13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