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세상 위해 좋은 노래 많이 불러야”… 휫셔뮤직 대표 유지연 장로 ‘사랑은 동사’ 앨범 내

입력 2015-10-14 00:54

크리스천 음반사 휫셔뮤직 대표 유지연(64·사진) 높은뜻푸른교회 장로는 13일 “크리스천은 세상을 위해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 한다. 나는 그런 사명감을 갖고 노래를 만들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가 그런 사명감을 갖고 올해 ‘사랑은 동사(Love is Verb)’라는 앨범을 냈다. ‘…사랑할 수 없는 건 더욱 슬퍼…사랑은 동사…사랑은 오래 참고 무례히 행치 않고….’ 타이틀 사랑은 동사의 노랫말이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슬프다’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사랑은 오래 참고’ 부분은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에서 각각 따온 것이다. 따라 부르기 쉬운 포크송 스타일이다. “1970년대에는 ‘아침이슬’ ‘젊은 연인들’ 등과 같이 누구나 따라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다. 지금 이 시대의 노래가 있는가? 없다. 대중가요의 가사는 갈수록 자극적이다. 좋은 대중가요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크리스천 뮤지션의 사명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음악에 힘을 주셨다. 크리스천들이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을 잘 이해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일이다. 세상이 갈수록 경쟁적이고 충동적으로 변한다. 아름다운 음악은 이런 즉물적인 시대의 흐름에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

유 장로는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천 뮤직의 가능성을 기대한다. “하버드대 나단 퍼시 전 총장은 흔들 수 있는 깃발, 부를 수 있는 노래, 믿을 수 있는 신조,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네 가지라고 했다. 음반 등 모든 영역이 침체기이지만 우리가 동시대를 위한 노래를 만들면 우리의 자리를 분명히 주실 것이다. 여호와는 우리의 목자이시다.”

정상급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유 장로는 정태춘 신형원 이선희 김창완 김종찬 등의 대중가수 음반의 기타 세션으로 활동했다. 좋은 예배자가 될 때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그는 말씀 묵상과 기도의 바탕 위에 노래를 만든다. 1994년 설립한 휫셔뮤직을 통해서는 해외 유명 크리스천 뮤직그룹 ‘힐송’ ‘빈야드’ ‘새들백’ 등의 음반을 국내에 소개해왔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