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대책] 금강물 보령댐 공급 도수관로 월말 조기 착공

입력 2015-10-12 02:40

정부는 충남 서부 지역 물부족 해소를 위해 금강물을 보령댐으로 끌어들이는 도수로 건설사업을 이달 말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또 충남권 용수공급 지원을 위해 비상시 용담댐의 대청댐에 대한 하류 방류량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열어 충남 서부지역 물부족 문제에 이같이 대처하기로 했다.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의 경우 사업비(625억원)를 예비비 등으로 긴급 지원하고 설계, 입찰 등 사전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10월말 조기 착공키로 했다.

금강 물을 활용한 보령댐 공급방안에 따르면 도수관로는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보령댐 상류까지 21㎞이며 하루에 11만5000t의 물을 공급한다. 도수관로 건설사업은 이달말 착공해 내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보령댐의 용수공급 및 홍수조절 능력 등에 대한 재평가를 2016년에서 올해로 1년 앞당겨 시행하고 도수관로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내년 우기(6월) 전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보령댐은 보령시 등 8개 시·군 48만명의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 고지대 등 취약지역은 필요시 임시 물탱크, 급수차, 병물 등을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제한급수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시행중인 절수지원제도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절수지원제는 개별 가정 및 기업의 수도요금에서 절수지원금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2개월 시행 후 단가조정 여부를 검토해 내년 2월 보령댐 도수로 가동시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18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충남 서부권(보령댐) 가뭄대응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매주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 5월 영농기까지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03곳의 용수 확보를 위해 정부재정 100억원을 이번 주중 지원키로 했다. 가뭄 상황이 악화될 경우 특별교부세 추가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서천 부사호 등 대규모 농업구역을 특별관리해 용수대책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국고지원이 안되는 시·군 관리 저수지 230곳의 추가 준설을 위해 약 10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또 전국 18개 다목적댐간 연계 운영, 단계적 공급 감축 등을 통해 내년 우기전까지 필요한 용수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기상청 정보와 수자원 정보를 결합해 지역별 가뭄 예·경보를 시행키로 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