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선호도, 31개 신흥국 중 1위

입력 2015-10-12 02:13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경기 둔화라는 G2 리스크 여파로 신흥국 위기 우려가 여전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제금융협회(IIF)의 포트폴리오 배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비중 변화에서 한국은 0.498% 포인트 올라 31개 신흥국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0.438% 포인트) 인도(0.414% 포인트) 멕시코(0.376% 포인트) 폴란드(0.301% 포인트) 순이었다.

31개국 가운데 9개국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줄었다. 중국이 2.174% 포인트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브라질(-0.934% 포인트) 인도네시아(-0.284% 포인트) 터키(-0.116% 포인트) 등 통화가치가 급락한 국가들도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IIF의 엠레 티프틱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한국의 주식·채권시장 순유출액은 28억 달러로 중국(100억 달러)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유출 강도가 세지 않았다”며 “신흥국 금융시장의 동요 속에 한국 자산시장은 비교적 잘 헤쳐나간 편”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