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부진한 경제상황을 우려했지만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은이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 10월보다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쏠리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되는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4%에서 3.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부진이 장기화하며 우리 수출지표가 나빠지는 상황이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최근 내수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증시에서는 지난주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2000선을 넘어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체크포인트다. 삼성전자에 이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3일 수출입 지표와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9월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해 전월(-5.5%)보다 악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은 14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8월에는 취업자 수가 25만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4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추락했다. 국회에서는 13일부터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고,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은 15일 예정돼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주간 브리핑] 15일 한은 기준금리 동결할까
입력 2015-10-12 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