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 내 ‘순천만 전망대’ 건립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시는 하나은행과 호반건설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아 순천만국가정원의 랜드마크인 순천만 전망대 설치공사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순천환경운동연합과 순천YMCA 등으로 구성된 ‘순천만정원 전망대 건립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순천만 생태보전 및 가치지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인위적인 대형건축물인 전망대 설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전망대 건립사업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53m(아파트 18층) 높이의 전망대는 편의시설을 갖춘 1·2층, 홍보관과 함께 전망층인 3층으로 나뉜다. 전망대 운영은 KEB하나은행이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대 입장료는 무료다. 세계적 건축가인 이탈리아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설계했다.
순천시는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이전에 이미 수목원 정상에 전망대 부지가 마련돼 있었고 진입로도 확보돼 있어 자연훼손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번 전망대 사업은 그동안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보류된 사업으로 별안간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미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본계획 수립 때부터 수립돼 있었다는 것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순천만정원 전망대 환경훼손 논란
입력 2015-10-12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