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주자가 되려면… 내가 갑부이거나] ‘트럼프 타워’ 살고 ‘트럼프 전용기’ 타고…

입력 2015-10-12 02:55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는 역대 대선 주자 중 가장 재산이 많다. 그의 재산은 산정 방식에 따라 45억 달러(약 5조2267억원)∼100억 달러(약 11조6150억원)로 오차범위가 크다.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그의 재산을 분석했다.

그가 사는 집은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꼭대기에 있다. 3개층 높이의 펜트하우스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흉내 냈다. 거대한 두 문은 금박으로 장식돼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유리창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고, 천장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대리석 바닥엔 분수가 있고 벽엔 그림들이 걸려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집의 시세를 최소 1억 달러(약 1161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팜비치에도 호화 저택을 갖고 있다. 20에이커(8만937㎡) 부지에 침실 58개, 욕실 33개, 벽난로 12개, 스파 시설과 수영장, 테니스장, 크로켓 경기장, 골프장이 딸린 집이다. 마이클 잭슨이 신혼여행 때 트럼프의 초청으로 이 집에 머물렀다. 트럼프는 2005년 현재의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 크나우스와 이곳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상원의원도 하객으로 결혼식에 참석했었다.

그는 또 뉴욕 외곽에 60개의 방을 갖춘 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 1919년 지어진 이 집은 트럼프 가족들의 주말 휴식용으로 쓰인다. 카리브섬에 개인 리조트가 있고, 베벌리힐스에도 집을 갖고 있다.

트럼프는 23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여객기 보잉 757기(1억 달러)를 비롯, 전용 비행기 5대를 갖고 있다. 그의 차고엔 마이바흐, 페라리, 벤츠600 등 고급 외제차들이 즐비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