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장병과 군인가족, 군선교사역자 등 연인원 1만2000여명이 한마음으로 이 땅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통성 기도를 드렸다.
한국군종목사단(육군대령 김태식 목사)과 한국기독군인연합회(육군대장 장준규 장로)가 주최한 ‘2015 제25회 기독장병 구국성회’가 8∼10일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렸다. 구국성회는 지난 6월 ‘6·25 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연기됐다.
개회예배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믿음의 위대한 전진’(수 1:1∼9)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성경말씀으로 무장한 여러분이 있는 한 하나님이 지켜주셔서 이 나라와 민족은 안전할 것”이라며 “항상 긍정적 정신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모세의 하나님, 여호수아의 하나님이 바로 여러분의 하나님”이라며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갖고 군 생활을 하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이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각자의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1군단장 김용우 안수집사는 기도를 통해 “이번 성회가 성령으로 충만하고 거룩하게 되도록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며 “북한의 도발과 악성 사고로부터 벗어나고, 우리 모두가 민족을 지키는 십자가 군병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한국군종목사단 김태식 단장은 환영사에서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전선지역 무인기 운용 증가,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지속 개발 등은 북한 도발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구국성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 마음껏 대화하고 성령 충만함을 받아 강하고 담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우뚝 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기독장병들은 6·25전쟁을 기억하며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포성이 울리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자신이 속한 부대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민족과 세계복음화의 꿈이 이뤄지길 소망했다.
성회에 참석한 한 사병은 “북한의 잦은 도발로 부대 분위기가 경직돼 있는 것 같다”면서 “은혜를 받은 장병들이 부대에 돌아가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선샤인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 병사 31명에게 표창장과 3박4일 휴가증을 전달했다. ‘선샤인’은 ‘선한 사마리아인’(눅 10:22∼37)의 애칭이며, ‘선샤인 캠페인’이란 기독장병들이 병영에서 힘들어하는 동료 전우를 돌보고 잘못된 관행과 악습을 개선해 건강한 병영을 만들자는 운동이다.
성회에는 장경동(대전중문교회) 홍성욱(안양제일교회) 곽선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 손현보(부산세계로교회) 김정석(광림교회) 김동호(높은뜻연합선교회) 목사도 강사로 나섰다.
파주=글·사진 유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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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기독장병 구국성회] 장병 1만2000여명 “십자가 군병 되게 하소서”
입력 2015-10-12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