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4자기구’] 어떤 단체인가… 4대 핵심 시민사회조직 결성, 과도정부 안정 결정적 역할

입력 2015-10-10 02:44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튀니지의 국민협의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를 이끄는 4명의 지도자들이 2013년 9월 21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위데드 보차마오이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회장, 하우신 아바시 튀니지 노동연맹(UGTT) 사무총장, 압데사타르 벤 무사 튀니지 인권연맹(LTDH) 회장, 모하메드 파델 마무드 튀니지 변호사회 회장. AFP연합뉴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튀니지의 민주화그룹인 국민4자대화기구(The National Dialogue Quartet in Tunisia)는 튀니지를 민주화의 길로 이끈 협의체다.

이 단체는 2013년 ‘튀니지 노동연맹(UGTT)’과 ‘튀니지 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튀니지 인권연맹(LTDH)’ ‘튀니지 변호사회’ 등 튀니지의 4대 핵심 시민사회조직으로 결성됐다. 노동과 산업·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망라한 이 단체는 튀니지가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도 크게 일조했다.

이 협의체의 중심은 튀니지 최대 노동 단체인 UGTT다. 이 단체는 2013년 말 튀니지의 정국 혼란 종식을 위해 당시 이슬람 성향의 집권당인 엔나흐다당과 야권의 협상을 중재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튀니지의 이념적 대립과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기술관리들을 임명해 독립적인 과도정부를 구성하도록 지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