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창간 27주년 콘퍼런스-이모저모] “다음세대가 무너지는 현실 피부로 느껴져”

입력 2015-10-10 00:03
가수 강원래의 아내인 김송 집사(오른쪽)가 9일 경기도 성남 우리들교회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콘퍼런스 마지막 코너인 ‘우리들의 이야기’ 시간에 신앙간증을 마친 뒤 어린 아기와 눈높이 대화를 하고 있다. 성남=강민석 선임기자

9일 개최된 국민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콘퍼런스는 교회에 다음세대 사역의 긴급성을 호소하고, 부모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말씀 앞에서 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광야의 외침’이었다. 이날 메시지는 방법과 이론이 다음세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과 온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와 대면하는 것이 진정으로 다음세대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의가 진행될 때마다 안타까움과 탄식, 애잔함과 기쁨을 느꼈다. 특히 이전 콘퍼런스와는 달리 실제적인 사역이 생생하게 소개됐고, 부모와 다음세대 당사자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참석자들은 치유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인천의 온세계교회(김용택 목사)는 교육부서 담당 교사 50여명이 버스를 대절해 참가했다. 이 교회 유치부 담당 방영신(27) 전도사는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내가 담당하는 아이들과 그 가정이 말씀 위에 서도록 양육하고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교회 유치부 최성지(25) 교사는 “나부터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고 큐티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교역자와 함께 참여한 반종원(63) 수원침례교회 목사는 “매우 유익한 강연이다.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요령이 아니라 말씀이라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 청지기교회(김용대 목사) 유명규(29) 전도사는 “다음세대가 처한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다음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현실에 적용하는 법을 고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유 전도사도 교회 교육부서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가족 단위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전정순(67) 우리들교회 권사는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들을 위해 내가 어떤 기도를 하고 말씀을 전해야 할지 배우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전 권사는 아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감동이 많았다. 마지막 코너인 ‘우리들의 이야기’ 시간에는 그룹 콜라(1996) 멤버이자 가수 강원래씨의 아내인 김송 집사를 비롯해 대학교수와 의사, 변호사 가정 등이 출연해 힘들었던 가정생활과 과거 죄악 속에서 어떻게 말씀으로 치유받고 새롭게 됐는지를 간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성남=신상목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