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 대변 자치기구 ‘농어업회의소’가 전국에서 처음 충남에 설립된다.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실시한 농어업회의소 공모에 광역은 충남도가, 기초는 예산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농어업회의소는 농어업인들이 주도적으로 농어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스스로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치기구이며 상공인들의 대의기구인 상공회의소와 유사한 기구다.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될 ‘충청남도 농어업회의소’(가칭)는 도 단위 농어업인 단체 대표와 시군 농어업인회의소 대표, 협동조합, 보조주체로 농어업계 산·학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농어업회의소는 앞으로 민간의 자발적인 농정 참여 등 농정 거버넌스 조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정 추진 시스템 구축, 농어업 경쟁력 제고와 농어업인 소득안정, 농어촌 지역개발 및 복지증진 등 농어업·농어촌 정책에 관한 중요 사항 자문 및 조정·심의 등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조만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충남형 농어업회의소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시·군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농어업·농어촌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결정하는 농정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관 협치를 통한 선진농정체계 구축을 위해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추진해 왔다”며 “충남의 농어업회의소는 향후 추가 설치될 전국 광역자치단체 농어업회의소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농어업인 자치기구 전국 최초 충남에 생긴다
입력 2015-10-09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