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제작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한 에어백커버에 ‘부적절한 자재’가 사용됐고, 현대모비스가 이를 자체적으로 확인했으나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인 A사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재생원료를 섞어 만든 불량 원자재를 사용한 에어백커버를 납품해 현대·기아차에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현대모비스는 2012년 자체 검사에서 재생원료가 사용된 에어백커버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거나 깨지고 부서지는 문제를 발견했지만 AS 부품 등 일부분만 교체하고 실제 생산된 차량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신고된 급발진 의심 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43.4%에 달한다”며 해당 에어백 장착 차량의 전면 리콜을 촉구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일 제보가 들어와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해명자료를 통해 “2012년 11월쯤 관련 제보를 받고 별도의 테스트를 한 결과 모두 품질 기준을 통과했고 에어백은 기능상·품질상 문제가 없었다”며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불량 에어백커버 납품 현대모비스 자체 확인하고도 리콜 조치 안해”
입력 2015-10-09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