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과 서울시의회 사이에 있던 국세청 별관을 철거한 자리에 지하 전시공간을 갖춘 작은 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옛 국세청 별관 부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대로 역사문화공간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미국 건축사무소 ‘터미널 7 아키텍츠’의 ‘서울 연대기(Seoul Chronicle·사진)’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연대기는 지상부는 플랫폼을 활용해 땅에서 들어 올려진 소광장 형태로 만들고 지하는 3층으로 나눠진 가변적인 전시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지하 공간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 주위를 살펴 볼 수 있는 조망점 구실도 하게 된다. 지하 전시공간은 인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과 연계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은 주변의 역사적 층위, 멀게는 서울을 에워싼 자연 지형의 높이와 켜를 해석하고 이를 건축과 조경으로 담아낸 것이 탁월했다”고 밝혔다.
시는 당선작 설계자에게 실시설계권을 주고 5개월간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17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당선작을 비롯한 공모전 수상작 13편은 옛 국세청 별관 부지에 조성된 서울건축문화제 임시전시장에서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시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옛 국세청 별관 터에 전시장 갖춘 광장 조성
입력 2015-10-09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