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쓰면 바른말로 순화 고교생 개발 키패드 주목

입력 2015-10-09 02:48

“충격 받았어요. 내가 욕쟁이라니….” “이 키패드로 꼭 욕을 줄이겠습니다.” “이 키패드를 사용하니 욕하는 걸 의식하게 되요.”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앱 개발팀 비트바이트가 지난달 내놓은 ‘바른말 키패드’를 사용한 사람들은 자신의 언어 습관에 새삼 놀라게 됐다는 후기를 남긴다. 무의식중에 비속어를 많이 쓰고 있다는 걸 바른말 키패드를 써보고 나서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비트바이트는 선린인터넷고 재학생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바른말 키패드를 출품해 학생부 우수상을 받았다.

바른말 키패드는 사용자가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채팅할 때 비속어나 욕설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순화된 언어나 재미있는 이모티콘으로 바꿔준다. 하루에 얼마나 비속어를 많이 쓰는지 통계 수치도 보여줘 올바른 언어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사진).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