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에 출시된 LG전자 V10에 최대 28만5000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보조금 대신 20% 요금 할인을 받는 쪽이 더 유리할 수 있어 잘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끝난 첫날 분위기는 차분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V10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쓴 쪽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비싼 10만원대 요금제(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100)에 가입하면 28만5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비슷한 요금제에서 SK텔레콤이 23만9000원을 책정한 것보다 4만6000원 많다. 28만1000원을 주는 KT보다도 조금 높다.
가장 많이 가입하는 5만원(데이터요금제 기준 5만9000원)대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 17만2000원, KT 17만원, LG유플러스 17만1000원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고 사는 것보다 20% 요금 할인을 받는 게 더 저렴하다.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59요금제의 경우 20% 요금 할인을 받으면 총 28만8000원을 할인받는다. 보조금보다 11만6000원 더 할인받는 셈이다. 가장 비싼 밴드 데이터 100요금제는 20% 요금 할인 시 48만원의 할인 혜택이 있다.
1주일간 영업정지를 마치고 영업을 재개한 SK텔레콤은 신제품과 단독 공급 제품을 앞세워 빼앗긴 가입자 되찾기에 나섰다.
이날부터 갤럭시S6 일부 모델의 출고가가 내려갔고, 신제품 V10이 나오는 등 오랜 만에 시장에 활기를 띨 요인이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차분하게 가격과 제품에 대한 평가 등을 비교하며 구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갤럭시S6 64GB 모델과 V10의 가격이 똑같이 79만9700원이라 두 제품을 비교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조금은 V10쪽이 높지만, 20% 요금 할인을 받으면 동일한 가격에 살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주일간 SK텔레콤에 가입하기 위해 기다려준 고객들이 많이 있다”면서 “다양한 제품과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LGU+, V10 보조금 28만5000원 베팅
입력 2015-10-09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