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설교가 찰스 스펄전 목사가 자신이 돌보는 런던의 고아들을 위해 300파운드를 모금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 “그 돈을 조지 뮬러 목사에게 갖다 주라”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오! 주님, 저희 고아들도 이 돈이 필요합니다”라고 하소연했지만 그 음성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스펄전 목사는 결국 “네, 주님. 순종하겠습니다”라며 뮬러 목사에게 갔습니다. 그는 마침 무릎 꿇고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조지, 하나님께서 내가 모금한 300파운드를 당신에게 주라고 해서 가져 왔소.” “스펄전 목사님, 저는 지금 바로 300파운드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스펄전 목사가 사무실에 돌아오니 책상 위에 편지가 하나 와 있었는데 300파운드가 넘는 헌금이 들어 있었습니다. “주여, 제 300파운드에 이자까지 보태서 주시는군요!” 그는 감격해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나눔은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것입니다. 성경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잠 19: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는 것은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갚아 주시되 흔들어 넘치도록 갚아 주십니다.
다음으로 나눔은 행함이 있는 믿음입니다. 성경은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4∼17)고 말씀하십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죽은 믿음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믿음은 나눔으로 말미암아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증명될 것입니다.
나눔은 또 축복의 변화입니다. 성경은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시 37:25∼26)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시 112: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을 겪은 나라, 가난하고 도움 받는 나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축복과 월드비전의 사역으로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축복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나눔은 은혜요, 축복이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 13:16) 월드비전을 통해 나눔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노원수 목사(서울 거성교회)
[월드비전 나눔설교] 나눔의 은혜
입력 2015-10-09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