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염원’ DMZ 자전거 횡단 대장정 오늘 출발

입력 2015-10-08 00:16
2015 서울·평양 국제평화대회 사전행사인 ‘DMZ 횡단 국제 자전거(도보) 대행진’에서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앞줄 왼쪽에서 네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2015 서울·평양 국제평화대회(Inter national Peace Conference 2015) 사전행사가 8∼12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열린다.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 송기학 장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DMZ 횡단 국제 자전거(도보) 대행진 출정식’을 가졌다. 대행진은 8일부터 자전거팀 70명과 도보팀 70명 등 총 1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되며 보은메달 헌정식, 구국성회, 세계평화의 종 기공식 등이 함께 진행된다.

독일통일의 도화선이 된 ‘구동독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이교회 월요평화기도회’의 지도자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 등이 포함된 자전거팀은 8∼12일 DMZ 동쪽 끝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공원까지 횡단한다. 9일 인천 강화도에서 출발하는 도보팀은 SDC인터내셔널스쿨(이사장 서대천 목사) 학생 70명으로 구성됐으며 12일 평화누리공원에서 자전거팀과 합류한다. 이들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보견학관 앞에서 열리는 세계평화의 종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평화의 종은 가로 1.15m, 세로 1.47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됐다. DMZ 중부전선 철조망과 6·25희생자 발굴현장에서 수집된 탄피를 녹여서 만드는 등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담았다.

이날 출정식에서 보네베르거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25년 전 독일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던 시간들을 잊을 수 없다”며 “남한과 북한을 가로지르고 있는 DMZ를 따라 자전거와 도보로 행진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주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산가족상봉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다음달 19∼25일 서울에서 ‘한반도평화통일국민문화제’ 행사를 열고 평화통일사업 추진 상황 및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민간차원의 활동을 점검한다. 평양 동시 개최도 추진 중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엄신형 전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이진삼 전 체육부 장관,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등 정·교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02-3676-2007).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