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全羅道)는 고려 헌종 9년(1018년)에 강남도(전주와 그 인근)와 해양도(나주와 그 인근)가 합쳐져 생긴 이름이다. 3년 뒤인 2018년이면 그 이름이 1000년이 된다. 경상도가 1314년, 충청도 1356년, 강원도 1395년, 평안도가 1413년에 지금의 이름을 단 것과 견주면 300년쯤 앞선다. 이에 전라지역에서 개도(開道)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의회와 전북발전연구원은 8일 전북도청에서 ‘전라도 천년(1018∼2018) 미래를 준비하자’는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천년의 역사, 개도 천년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홍성덕(전주대) 교수와 장세길(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의 발제에 이어, 7명의 토론자가 ‘전라도’의 역사적 의미와 현실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지역감정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전라 개도 1000년은 한민족 역사에 대한 기념뿐 아니라 지역 혐오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보고 있다. 김연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2018년 출범하는 새 정부가 지역차별과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되는 만큼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향후 1000년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라도의 수부(首府)도시였던 전북 전주와 전남 나주시도 갖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라도 開道 1000년 기념사업 활발
입력 2015-10-08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