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바리스타 카페 오픈… 울산교육청, 취업 실습 기회 부여

입력 2015-10-08 02:24

울산시 교육청은 지난 6일 교육청 내에 장애학생이 참여하는 카페 ‘청마실’을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시 교육청 별관 1층 외솔회의실 앞에 마련된 카페(사진)는 전국 처음으로 특수교육센터 교사, 직업재활사, 장애학생 실습생들이 운영한다.

장애학생 바리스타 4명, 계산원 2명, 매장지원 2명 등 총 8명이다. 일반고 3학년인 장애학생 4명과 특수학교를 졸업한 후 2년제 직업전문학교에서 공부 중인 ‘전공과’ 학생 4명이다. 실습생들은 최근 안전교육과 커피 추출, 고객응대, 환경 적응훈련, 보건검사 등을 받는 등 울산교육청 최초의 장애학생 바리스타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마쳤다. 학생들은 언어와 인지능력에서 약간의 장애가 있지만 업무를 하는 데는 큰 불편이 없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들은 4인1조를 구성해 격일제로 근무한다.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기준 커피값은 1500원이다.

울산은 산업 구조상 장애학생을 위한 실습장소가 제조업으로 제한돼 다양한 취업욕구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커피를 즐기면서 장애학생들에게는 생생한 카페실습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