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금융신뢰도’ 여전히 싸늘

입력 2015-10-08 02:09
국민들이 금융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금융사, 정책 당국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종합해 7일 발표한 금융신뢰지수는 6개월 전보다는 긍정적이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점)를 밑돌았다. 국내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고,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부정적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연구원이 처음 발표한 이후 세 번째로 조사한 금융신뢰지수는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산출한다.

조사 결과 올 하반기 금융신뢰지수는 92.7점으로 상반기(86.2점)보다 6.5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의 고객서비스(100.2점)와 금융종사자에 대한 신뢰도(97.6점)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금융감독기관 효율성(64.3점)과 정부의 금융정책 적정성(73.2점)은 하위권이었다. 특히 6개월 전 대비 우리나라 경제상황 항목의 경우 58.7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금융신뢰도가 103.7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85.6점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연구원은 “세부항목 중 하위권에 있는 금융감독의 효율성과 금융정책의 적정성 부문에 대한 신뢰개선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