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수립된다.
제주도는 최근 무분별한 개발행위에 의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습지보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의 대표적 자연자원인 습지는 다양한 동·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지하수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제주도가 밝힌 도내 습지는 총 322곳으로, 제주시 177곳 서귀포시 145곳이다. 제주에서는 동백동산습지를 비롯해 물영아리·물장오리·1100고지·숨은물뱅듸 습지 등 5곳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개발 열풍을 타고 습지가 침해되는 사례가 잦아져 종합적인 보전대책이 시급하다. 도는 사업비 1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2년에 걸쳐 습지 분포 및 실태를 조사키로 했다. 지역실정에 맞는 습지보전 및 관리기준을 제도화하고 기존 연못을 활용한 생태연못을 조성,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도는 산업화·도시화로 각종 위협에 처해 있는 특정 식물종의 증식·복원 방안을 강구해 거시적 자연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습지보전 종합계획 수립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및 각종 개발행위 시 보전가치가 있는 습지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며 “용역결과를 정책입안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 보전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습지 보전 종합대책 만든다… 2년간 실태조사·관리기준 제도화
입력 2015-10-08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