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외국어·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이력서 제출용 특기·경력사항)을 전혀 보지 않고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하반기 120여명을 선발한다.
롯데 정책본부는 8일부터 롯데백화점·롯데정보통신·대홍기획·롯데케미칼 등 15개 계열사가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 채용을 통해 공채 신입사원과 인턴을 포함해 120여명을 뽑는다고 7일 밝혔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뜻의 스펙태클 오디션은 입사 지원서에 이름·연락처 등 기본적 인적 사항만 기재하고, 해당 직무 관련 에세이를 받아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회사·직무별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과제)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프로그램 코딩(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는 일) 실무 테스트를 거쳐 합격자를 가린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에 최적화된 프로그램 기획 능력을 기준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롯데백화점은 신성장동력에 대한 제안서와 자기 PR 동영상을 통해 선발한다.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에 지원할 응시자는 19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2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롯데그룹 “스펙 안 봅니다”… 직무수행 능력만 평가, 하반기 120여명 선발
입력 2015-10-08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