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5∼6일 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와 예루살렘성전에서 ‘한반도, 다음세대의 부흥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교회교육 엑스포 2015’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인 엑스포는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교회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김삼환 목사는 주제 강의에서 “한국교회는 통일 이후 다음세대에 ‘신앙의 대물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세대간 갈등, 세속주의 등 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월드글로리아센터 1층에서는 엑스포 기간 한국어린이전도협회, 쉼이있는교육, 히즈쇼 등 60여 교육 관련 단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교회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했다. 행사장은 교회교육의 비전과 사역 노하우를 배우려는 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행사엔 1204개 교회에서 목회자, 성도, 교회학교 교사 5514명이 참석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빠진 교회학교 아이들이 점점 교회에 발길을 끊고 있고 한국교회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교회교육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의 강의도 이어졌다. 박상진 장신대 교수는 ‘한국교회의 위기 진단과 대안’이란 강의에서 “입시 위주의 세속적 교육관이 다음세대 교육을 지배하고 있는데 교회마저 이 가치관에 종속되면 탈신앙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기독교교육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째 엑스포를 찾은 김이성 수원농천교회 전도사는 “요즘 교회학교의 흐름을 살펴보고 우리 교회에 적용할 만한 것이 있는지 보려고 왔다”며 “교회 아이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용상 기자
명성교회 ‘교회교육 엑스포’ 5000여명 북적
입력 2015-10-08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