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책갈피] 흥미진진한 카이퍼의 문화·신학 입문서

입력 2015-10-09 00:15

현시대를 살아가는 복음주의자 리처드 마우가 ‘아브라함 카이퍼’((1837∼1920)에 관해 개인적인 시각에서 간략하게 쓴 책이다. 카이퍼는 19세기 네덜란드의 지도자로 영어권 국가들에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저자는 1898년에 미국을 방문한 동안 프린스턴신학교의 스톤 강연에서 ‘칼뱅주의 강연’을 우연히 접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찾아 헤매던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공적인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었다. 그 전망은 사적인 것이 되어버린 복음주의, 그리고 자유주의 개신교나 가톨릭에서 공적인 제자도에 접근하는 방식들 사이로 저자를 인도해 주는 것이었다.

마우는 누구보다도 카이퍼의 사상과 삶에 깊이 영향을 받았고 그를 흠모한 학자이다. 저자는 카이퍼가 세상을 떠난 지 한 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기독교의 문화적, 정치적 제자도에 관한 대단히 중요한 통찰을 들려준다.

이 책은 카이퍼 문화와 신학 입문서로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의 글은 늘 어려운 주제들도 쉽게 읽힌다. 이 책 역시 그렇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독서삼매경에 빠져들게 한다. 저자는 문화적 제자의 삶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를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