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총리 직무 호텔에 로켓포… 최소 18명 사망

입력 2015-10-07 03:17
칼레드 바하 예멘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과 인근 지역에 로켓탄 공격이 가해져 최소 18명이 사망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관영 WAM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예멘 남부 항구도시 아덴의 알카스르 호텔에 로켓탄이 떨어져 정문을 지키던 UAE 정부군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숨졌다. 예멘 정부가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자살폭탄 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격은 사실상의 정부청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호텔과 걸프연합 동맹군이 주둔하는 부라카이 지구 등 세 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주요 외신들은 로켓이 호텔 정문에서 발사됐다거나 무장 괴한이 폭발물이 든 차량을 운전해 호텔로 돌진했다는 등 목격자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멘 정부의 라제 바디 대변인은 “로켓 공격은 아덴시 경계 바깥에서 이뤄졌다”면서 호텔에 묵고 있던 바하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료들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