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 성장률 전망 2%대로 하향

입력 2015-10-07 03:29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또 다시 내렸다. 한국의 성장률은 2%대로 하락했다.

IMF는 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세계은행, IMF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7월에 나온 전망에 비해 0.2%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제로(0)’ 성장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로 지난 4월에 내놓은 것과 동일하다.

IMF는 선진국의 미약한 경기 회복과 중국 등 신흥 개도국의 경기둔화 심화를 하향 조정의 이유로 설명했다. ‘하방(성장률이 떨어질) 위험’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 낮은 원자재 가격, 달러화 강세 심화 등이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대로 내려갔다. 지난 7월 3.1%에서 0.4% 포인트 하락한 2.7%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한국경제연구원, 무디스 등 대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수정해 발표했다.

IMF는 한국과 대만,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일부 선진국과 신흥국이 수출과 국내 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고 봤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