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부채 조기상환… 빚 없는 지자체 우뚝

입력 2015-10-07 02:18
충북 옥천군이 부채를 조기 상환하면서 빚 없는 지자체로 거듭났다.

옥천군은 부채 원금 270억원과 이자 42억원을 포함한 312억원을 최근 모두 조기 상환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2007년 옥천의료기기전자농공단지 조성에 70억원, 청산산업단지 조성에 13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또 2009년 교부세 결손보존금 70억원을 한국은행에서 빌려 부채로 떠안게 됐다.

원금 270억원에 대한 상환일은 2026년 12월 6일까지이고 군민 1인당 부채는 5만2000원에 해당된다.

군은 2011년부터 공단 분양으로 벌어들인 돈 150억원 전액을 빚 갚는데 썼고 10% 예산절감 운동을 통해 한해 30억∼40억원의 사업비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빚 조기상환에 나섰다.

지난달 25일에는 도의 지역개발기금에 남아있던 융자금 6억4000만원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 없는’ 지자체가 됐다. 도에서 정한 상환기간을 무려 1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조기상환을 통해 절감한 이자만도 67억원에 이른다.

군은 해마다 재정상황을 공시하면서 알뜰하게 살림을 꾸리고 있다. 예산편성 때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민 예산학교 등도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부채 없는 지자체가 돼 앞으로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재원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예산 절감으로 건전한 재정운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