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유성구 선거구 증설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조정과 관련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대전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이 6일 만나 ‘유성구 선거구 분리·증설’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대전 범시민협의회’는 5일 시민 51만여명이 참여한 서명서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 선거구 증설을 요구하는 지역 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권선택 시장은 이날 5개 구청장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에서 “현재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농촌 선거구 통·폐합 등과 관련해 우리가 하려는 일들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돌발 변수에 대응해 선거구를 완벽하게 분리·증설을 하기 위한 요구를 만들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5개 구청장들은 ‘대전의 주권 회복을 위한 선거구 분리·증설 요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회의원 선거구를 오직 헌재 결정에 의거해 인구 대표성의 왜곡 없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획정해야 한다”며 “유성구의 선거구 증설에 반하는 어떠한 결정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늘 정치적 피해를 감수해 기나긴 시간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맞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민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공유하고 반드시 관철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구청장들도 “선거구 증설은 지역의 숙원”이라며 “이번에 못 만들면 다음은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능력을 총동원, 반드시 증설하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대전시장·5개 자치구청장, 유성구 선거구 분리·증설 촉구
입력 2015-10-07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