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5시 서울 동작구청장 집무실에 초등학생 7명이 찾아왔다. 동작구 본동 영본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로 남학생 4명, 여학생 3명이었다. 동작구가 지난 6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무거나 프로젝트’ 결과물을 이창우 구청장에게 전달하러 온 것이다.
아무거나 프로젝트는 지역 내 어린이·청소년들의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한 동작교육혁신지구 자기주도형 사업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만들고 실행하면 수행비용을 최대 5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주제와 과정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서정후(12)군 등 영본초등학교 학생 7명은 ‘광대승천’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동작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홍보하는 프로젝트 ‘잃어버린 동작을 찾아라!’를 응모해 채택됐다. 이들은 2개 조로 나눠 현충원, 사육신묘, 용양봉저정, 효사정, 노량진수산시장, 보라매공원, 노랑진역사 등 동작구를 잘 알릴 수 있는 지역 명소 7곳을 찾아 다녔고 그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또 네이버에 ‘동작구 알림이들 광대승천’ 카페를 개설해 활동내역을 기록해 왔다. 이어 마지막 과제로 동작구청을 방문해 동작의 새로운 홍보지도를 완성할 상징물들을 전달하고 ‘동작 홍보대사’로서의 각오 등을 밝혔다. 이창우 구청장은 “우리 고장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 줘 고맙다”며 “건강하게 자라 여러분들 자체가 동작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사업으로 처음 시행한 아무거나 프로젝트에는 동작구 관내 초·중·고교와 청소년 대상 기관 등에서 총 37개 팀이 참여해 미술봉사, 길거리공연, 도시농업, 할머니네 담장 그림그리기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청소년들 창의성 길러주는 자기주도형 사업… 동작구 ‘아무거나 프로젝트’ 뜨거운 열기
입력 2015-10-07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