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과 함께 나들이 철이다. 전국 각지에서는 가을 축제가 한창이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가을을 즐기고 싶지만,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된다면 렛츠런파크로 가보자. ‘렛츠런파크 체험(Experience)’을 테마로 화끈하게, 로맨틱하게, 때로는 열정적인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준다.
‘록 투더 힙합’에 가을밤이 ‘후끈’
렛츠런파크 1주년 기념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마장내에서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신나는 주말을 즐긴다’는 테마로 뮤직페스티벌이 진행된다. 한국마사회가 ‘맛있는 응원’에 이어 경마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고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초청공연을 준비한 것.
힙합, 록, EDM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대표하는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말도 안되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9일에는 크라잉넛, 글렌체크, 국카스텐, 리쌍의 공연이 펼쳐지고 10일에는 혁오, 빈지노, 형돈이와 대준이, 장기하와 얼굴들이 이어받는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정준영밴드, 산이, G-Park, DJ DOC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티켓박스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모든 공연은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렛츠런파크(park.kra.co.kr) 또는 한국마사회(www.kra.c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밖에 한국마사회는 10월 마지막 주 렛츠런파크에서 유명한 셰프들과 함께 음식을 판매한 뒤 판매수익을 재활힐링승마를 위해 전액 기부하는 셰프 기부를 준비하고 있다.
‘인문학 콘서트’와 ‘재즈공연’으로 말 대신 마음이 살찌는 낭만 산책
서울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인근 렛츠런파크에서는 연인과 함께 낭만적인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고 가을 밤길을 걸을 수 있다. 총 3개의 구간으로 이뤄진 렛츠런파크의 가을 밤길은 ‘행운의 길’ ‘자연의 길’ ‘상상의 길’ ‘즐거움의 길’을 테마로 각각 다른 조명이 설치돼 운치를 더한다. 재즈밴드, 금관악기로 구성된 브라스밴드의 공연과 함께 스윙재즈댄스 공연도 펼쳐진다. 14일 오후 6시20분부터 8시까지 솔밭공원에서 진행된다.
여기에 ‘나다움을 배운다’는 주제로 자연 속에서 자신의 꿈·희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내면의 깨달음을 선사하는 인문학 콘서트도 마련돼 있다. 지식생태학자로 불리는 유영만 한양대 교수가 콘서트를 진행한다. 인문학 콘서트는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야외 강연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일 년에 단 하루 열리는 경주로
올해에도 어김없이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로 1.8㎞가 시민에게 열린다. 2010년부터 6회째 진행해오고 있는 경주로 마라톤이 바로 그것. 지난해 참여했던 마라토너 이봉주씨와 함께 경주로를 달려보자. 일 년에 단 하루, 야간 주로에 설치된 조명을 받으면서 경주로에서 달려볼 수 있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17일 오후6시 경주로 및 관람대 전면에서 이뤄진다.
경주로는 자갈과 마사토 층 위에 7㎝ 두께의 모래를 덮어 형성한 쿠션층 때문에 많은 운동량이 필요해 전문 마라토너들도 혀를 내두른다. 올해에는 거리 구간을 1.8㎞로 통일하고 남자 일반, 여자 일반, 커플, 단체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차례로 진행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주로에 있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마 전문 아나운서의 경주 실황 중계가 이어지고 경주 종료 후 이봉주씨의 사인회가 있을 예정이다. 우승자 상금은 각 부문별로 100만원, 준우승은 50만원이다. 참가비는 1만5000원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한다.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