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다만 상징적 기준인 2000선을 넘지는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0포인트(0.63%) 오른 1990.65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1998.02까지 올랐지만 결국 2000선 고지는 넘지 못했다. 개인을 중심으로 2000선 진입을 앞두고 우려심리가 작용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가능성으로 세계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실적장세로 가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2000에 가까이 갈 때마다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매수세를 보이고 78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4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5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IT 중심의 대형주가 장을 주도했다.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23% 올랐고, SK텔레콤(+1.77%) SK하이닉스(+5.23%) 네이버(+2.3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중소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전날보다 2.13포인트(0.31%) 떨어진 689.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은 239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사자 행렬을 이어가던 외국인이 77억원어치, 기관도 121억원어치를 던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운송(-2.5%) 인터넷(-1.9%) 디지털콘텐츠(-1.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원 내린 달러당 1165.9원에 마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미국발 훈풍… 코스피 이틀째 상승
입력 2015-10-07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