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더 젊은 음악으로 보답할 것” 데뷔 20주년 맞아… 연말까지 전국 9개 도시 순회공연

입력 2015-10-07 02:17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여는 록밴드 YB가 6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에서 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희(베이스), 허준(기타), 윤도현(보컬), 스캇 할로웰(기타), 김진원(드럼). 쇼노트 제공

“밴드로 20년을 해왔다는 데 자부심도 있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저희 방식대로 또 다른 20년을 꿈꾸고 싶어요. 스무 살이 된 YB가 더 청년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록밴드 YB가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한 말이다. YB는 6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년 동안 현장에서 팬들을 만난다는 것이 참 뜻 깊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재밌게 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윤도현의 데뷔로 처음 모인 YB는 97년 ‘윤도현밴드’로 이름을 바꾸고 첫 음반을 내놓았다. 2006년에는 이름을 ‘YB’로 바꾸고 밴드로서의 성격을 강조했다. 2000년에는 멤버 교체 문제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으며 3개월 동안 해체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의 대히트로 한국 록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윤도현은 “사실 20년 이상 해야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하다 보니 20년이 됐다. 순간순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든 잘 풀려고 했고, 수익 배분도 공정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윤도현은 또 “록은 대한민국에서 주류 음악과 멀어진 상태”라면서도 “록을 해도 되나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해서 버틸 테니 하고 싶다면 과감하게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YB는 2005년 유럽 투어 이후 해외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올해 미국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와 함께 미국 투어를 했고, 내년 5∼6월 미국에서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20주년을 기념한 YB 단독 콘서트 ‘스무 살’이 15∼1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시작된다. 이 공연은 연말까지 창원 대구 부산 포항 울산 등 9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YB는 이날 20주년 기념 곡 ‘스무 살’ 싱글 앨범도 발표했다.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