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기름유출’ 英 BP그룹 200억 달러 배상

입력 2015-10-07 02:16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 원유유출 사고로 기록된 2010년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 책임을 지고 영국 석유회사 BP그룹이 단일기업 손해배상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200억 달러(약 23조3700억원)를 배상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BP의 손해배상금을 확정했다. 이번 배상금은 수질환경오염 법규를 위반한 데 따른 벌금을 비롯해 피해배상금과 환경복원기금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BP는 수질환경오염 법규를 위반한 데 따른 벌금으로 55억 달러(약 6조4212억원), 기름 유출로 피해를 본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등 미국 5개주에 대한 배상금으로 50억 달러(약 5조8375억원)를 내야 한다. 또 멕시코만의 해안습지 등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기금 81억 달러(약 9조4568억원)와 피해규모를 조사하는 데 든 비용 6억 달러(약 7005억원) 등도 포함됐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는 2010년 4월 멕시코만의 마콘도 유정에 설치한 원유시추 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발생했으며 당시 사고로 1억2500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