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베네치아의 연인

입력 2015-10-07 00:00

이탈리아하면 로마와 밀라노, 베네치아 3개 도시가 떠오른다. 로마는 정치의 중심지, 밀라노는 금융과 패션의 도시로 이탈리아 전체를 먹여 살리는 곳이다. 반면 베네치아는 연인들의 도시다. 잘생긴 곤돌리오가 노를 젓는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 수로 골목을 계속 가다 보면 없던 사랑도 생길 것 같다. 다리 밑으로 배가 지날 때마다 연인과 키스를 하면 사랑이 영원해진다는 전설을 읊어대는 뱃사공이 고맙기만 하다. 베네치아의 다리가 무려 200여개라니 연인의 도시란 명성에 맞다. 곤돌라는 원래 흔들린다는 뜻이다. 흔들거리며 좁은 골목 수로를 매끄럽게 빠져나가는 것이 베네치아 곤돌라의 멋이다.

우리 인생도 흔들린다. 우리는 질병, 사업, 물질, 시련 앞에서 수없이 흔들린다. 이렇게 흔들리다 침몰해 물고기 밥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탄 곤돌라에는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삶이 너무 흔들려 울렁증이 심해졌다면 풍랑 속에 주무시고 계시는 주님을 흔들어 깨워보라. 그분의 말씀 한마디로 인생이 풀릴 것이다. 어떻게 주님을 깨울 수 있을까. 간단하다. 예수님에게 키스하라. 당신은 오늘부터 주님과 사랑에 빠진 연인이다.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