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대 아동출판사 ‘어스본’ 한국에 첫 亞 지사 설립

입력 2015-10-07 03:17
영국 아동 출판 브랜드 어스본의 피터 어스본 회장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린이 모델들과 함께 액티비티북을 선보이고 있다.김지훈 기자

영국 최대 아동출판 브랜드인 어스본(Usborne)이 국내 아동서적 출판사 비룡소와 손잡고 한국 지사 ‘어스본코리아’를 설립했다. 아시아 진출은 한국이 처음이다.

어스본 창립자이자 회장인 피터 어스본(78)은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시아를 이끄는 ‘트렌드세터(유행선도자)’이자 성숙한 출판문화를 지닌 문화강국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진출을 위한 첫 국가로 정했다”며 “한국 ‘액티비티 북’ 시장에서 어스본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독일에 이어 7번째이다.

1973년 창립된 어스본은 2600여종의 어린이 책을 출간했으며 주로 액티비티 북을 만들고 있다. 액티비티 북은 장난감이 곁들여진 책(토이북), 색칠하기 책(컬러링북), 소리가 나는 책(사운드북) 등 장난감과 책의 경계에서 오감을 발달시키는 책을 말한다.

한국에는 730여종의 어스본 책이 단행본 형식으로 소개돼 있다. 어스본코리아가 설립됨에 따라 앞으로는 비룡소가 어스본 책을 독점 출판한다. 책 제작은 어스본에서 담당하고, 비룡소는 한국어판 마케팅·홍보와 유통을 책임진다.

어스본코리아는 5년 이내 한국어판 500종 출간, 매출 120억원 달성, 국내 ‘토이 북’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어스본코리아는 첫 출판물로 작은 기차 장난감과 버스 모형이 각각 포함된 ‘칙칙폭폭 태엽 기차’와 ‘부릉부릉 태엽 버스’, 스탬프가 들어 있는 ‘창의력 쑥쑥 무지개 손도장놀이’ 등 3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