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8일] 기도(2)- 끊임없는 기도

입력 2015-10-08 00:03

찬송 : ‘기도하는 이 시간’ 361장(통 48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7∼8절

말씀 :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신약성경 헬라어는 제1세기에 통용되던 구어체 헬라어 즉 코이네 헬라어입니다. 헬라어는 그 적용된 문법 규칙 속에 대단히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헬라어는 명령법이 현재 시제로 쓰이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마태복음 7장 7절부터 8절은 직접화법 속에 명령법이 쓰인 실례입니다. 더욱이 명령법과 직접화법 모두가 현재 시제로 되어 있습니다. 명령법은 언제나 ‘진행되고 있는 행동’을 나타내고 직접화법은 문맥상 불가능하지 않을 때는 ‘계속적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7절에 나오는 “두드리다”는 헬라어로 ‘크루오’인데 아무렇게나 생각없이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두드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마태복음 7장 7절은 “계속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계속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도의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응답을 받을 때까지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당장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구해야 합니다. 기도 생활의 모범을 보였던 사도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엡 6:18)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둘째,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대하여 의도적으로 바로 응답하시지 않을 때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악한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을 가질 때까지 오래 기다리십니다. 사실,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받는 것이 목적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기도 응답의 지연 기간은 우리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으로 만드시는 시간입니다.

셋째, 우리들이 계속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도 쉬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웨슬리 듀엘은 ‘기도로 세계를 움직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기도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무기력한 삶은 그들의 초라한 기도 생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넷째, 기도 응답의 주도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의 손으로 예의 바르게 노크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존엄성’을 드러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의 응답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입니다.

산상수훈에 나타난 “끊임없이 기도하라” 하신 교훈이 우리의 기도 생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도 : 사랑이 주님, 끊임없이 기도하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갑성 목사(신길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