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모바일 글쓰기 ‘브런치’로 외부 소통

입력 2015-10-07 02:25
임지훈 카카오 신임대표가 ‘브런치’에 올린 글. 브런치 캡처
임지훈 대표
임지훈(35·사진) 카카오 신임 대표가 자사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를 통해 취임 후 첫인사를 전했다. 임 대표는 지난 2일 브런치에 ‘새로운 출발’이라는 제목으로 “외부와의 소통을 끊고 내부에서 미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 조심스럽게 외부 소통을 해볼까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브런치 저자 소개란에 ‘카카오 행성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소개를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인사와 함께 ‘지미(Jimmy)’라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새겨진 노란색 명함 이미지도 올렸다. 카카오는 직원들끼리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한 달여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직원 100명을 만나는 ‘텔미’ 프로젝트를 꼽았다. 그는 “구성원 100명과 일대일로 30분씩 면담을 진행했다”며 “회사를 실제로 움직이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구성원 100명은 사내 ‘피플 앤드 컬처’ 팀에서 추천한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면담을 진행했다.

그는 회사 구성원들과 나눈 얘기 중 3가지를 소개했다. 한 직원은 “회사가 구성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돈과 복지가 아니라 역량 증대, 성공 경험”이라고 조언했고 “업무에서, 가정에서 행복한가?”라는 질문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은 “회사생활 만족도는 10여명 작은 팀에서의 생활에서 나온다. 작은 팀들이 잘 돌아갈 수 있게 신경 써 달라”는 건의도 소개했다. 그는 “내 역할은 회사에서 구성원들의 시간이 더 의미 있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