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경기에서 풍성한 기록잔치를 벌였다.
삼성은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대 4로 승리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막아 10승을 챙기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22번째)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은 사상 최초로 선발 5명이 선발승 10승 이상을 올리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윤성환(17승)과 알프레도 피가로(13승), 차우찬(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는 이미 10승을 넘어섰다. 한 시즌에 동일한 팀에서 5명 이상의 투수가 10승 이상을 기록한 건 3번 있었다. 1992∼1993년 해태 타이거즈와 1998년 현대 유니콘스였다. 하지만 구원승이 추가된 기록이었다.
구원 등판한 차우찬은 3진 3개를 추가하며 시즌 탈삼진 수를 194개로 늘리며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헤켄(193개)을 한개 차로 제치고 탈삼진왕에 올랐다.
두 투수의 기록을 챙겨 준 삼성 류중일 감독은 최소 경기 40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666경기 만에 400승(11무 255패)을 채웠다. 김영덕 전 감독이 OB 베어스, 삼성, 빙그레 이글스에서 667경기 만에 달성한 400승 기록을 1경기 앞당겼다.
이밖에 이날 불펜으로 나온 삼성 안지만은 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37개로 늘렸다. 마무리 임창용은 33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왕 등극을 확정지었다. 임창용이 구원왕에 오른 건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사상 첫 5명 ‘선발승 10승’ 삼성, 마지막날 기록 잔치
입력 2015-10-06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