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출전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이정민(24·상병·사진)이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정민은 5일 문경 국군체육부대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바나 바히드를 ‘모로 돌리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정민은 16강에서 만난 모하메드 압델라흐만(이집트)를 연장 끝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꺾었다. 이어 8강과 준결승에서 상대를 모두 지도승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정민은 바나 바히드를 맞아 경기 시작 1분13초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뺏기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종료 27초를 남기고 극적인 한판을 따내며 메달 색을 바꿨다. 바나 바히드는 지난 2일 남자 단체전 1회전에서 이정민에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이정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진 않았지만 이정민은 준비된 실력자였다. 지난해 3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해 체급을 66㎏급에서 73㎏급으로 올렸다. 입대 첫 해 체급 적응에 힘을 쏟았고 지난 6월 청풍기대회에서 우승하며 예열을 마쳤다. 3일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동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이정민은 “초반부터 너무 힘을 빼서 결승까지 힘들게 올라왔다”며 “오는 12월 제대하는데 좋은 선물이 됐다. 앞으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인호 기자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유도 이정민, 한국 첫 金 선물
입력 2015-10-06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