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념 편향 발언 논란을 일으킨 고영주(사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했다. 고 이사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 제출을 여당에 제안하기도 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즉각 방문진 이사직에서 고 이사장을 해임하고, 국회는 국회모독죄, 위증죄 등 법적 검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제1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 친북이라 하는 것은 국민을 친북 인사로 매도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고 이사장의 극단적인 이념 편향성과 막말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공익성을 다루는 방송법과 방송심의규정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회의는 고 이사장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시대착오적인 극우의 민낯이 드러났고, 고 이사장은 민주주의의 적으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며 “편향된 인사가 공영방송 MBC의 최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문진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바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고 이사장을 향해 “고문경찰로 악명 높은 이근안씨가 전신성형하고 등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뒷배만 믿고 야당대표와 국회의원을 공산주의자로 주장하는 사람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니 (방문진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리 만무하다. 정신 나가신 분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고 이사장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위원들의 자진사퇴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고 이사장을 당장 해임해야 한다”고 했다.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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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편향 발언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해임하라”
입력 2015-10-06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