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우주로 떠났던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사진)’가 공식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다. 9년간 지구를 4만6800차례 돌며 250만장 넘는 관측영상을 촬영하는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일 ‘101차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달부터 아리랑 2호의 임무를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탑재체(광학장비 등) 모듈 및 센서, 지상국 운영시스템 등 운영기기의 노후화에 따른 조치다.
대신 아리랑 2호는 통신 두절 등으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영상품질 실험 등 차세대 위성기술 연구개발에 활용된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아리랑 2호는 당초 3년 수명으로 설계됐지만 신뢰도 높은 위성 기술을 적용해 발사 후 3차례 2년씩 임무가 연장됐다. 한반도 주변 7만5400장, 세계 주요 지역 244만8300장의 관측 사진을 획득해 국가 영상자산 확보에 핵심 역할을 했다.
미래부는 국내에서 쓰인 영상 4만5350장을 직접 해외에서 수입했을 때를 가정한 대체효과가 약 5323억원이라고 평가했다. 아리랑 2호 개발비(2633억원)의 배를 웃돈다.
또 2007년 6월부터 유럽 등 주요국에 영상자료 및 위성 직수신 판매를 통해 약 216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9년간 임무 수행 아리랑 2호 퇴역
입력 2015-10-06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