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타임머신의 교차로… ‘북촌’ ‘서촌’

입력 2015-10-07 03:07



한양의 중심 경복궁 옆에는 종로의 윗동네라는 ‘북촌’과 경복궁의 서쪽이라는 ‘서촌’이 있다. 조선과 근대말, 현대가 어우러져 있는 이곳은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도심 속 여유를 느끼고 싶을 때 찾기 안성맞춤이다.

북촌은 정독도서관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가면 삼청동길로, 오른쪽 옆 가회동길을 타면 한옥마을로 연결된다. 조선시대 권문세가나 왕족의 주거지역이었던 이곳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주거지이기도 했다. 아쉽게도 큰 한옥의 자취는 찾기 어렵고 구한말에 소규모 택지로 분할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그래도 오래된 한옥마을을 볼 수 있는 서울의 유일한 곳이다.

서촌은 인왕산 동쪽, 경복궁 서쪽에 위치해 있다. 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뜻하는데 부암동과 연결된다. 서촌은 조선시대 역관, 의관 등 전문직 중인들의 주거지였고 세조의 동생 안평대군,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근대화가 이중섭, 시인 윤동주 등 예술가들이 많이 살았다.

서촌은 개량 한옥이 많아서 북촌보다는 좀 더 서민적이다. 광화문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옥인아파트에 내려서 수성동계곡을 감상한 후 길을 내려오다 보면 60년 전통의 헌책방인 대오서점이 나온다. 근처 통인시장에서 엽전으로 한 끼 식사를 하고 경복궁까지 걷다보면 세월이 거꾸로 간 듯, 향수에 젖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