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오늘 본문 20절에서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첫째, 주님 없는 인생은 두려울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본문 16절에 ‘저물매’라는 말씀과 17절 ‘어두웠고’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무거운 인생의 짐을 실감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멀어도 가야하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하는 것이 인생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가복음 6장 34절에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라고 말씀합니다. 또 마가복음 6장 35절에 “때가 저물어가매”라고 말씀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제자들에게 ‘때가 저물고 목자 없는 양’의 불쌍함이 그대로 다가옵니다. 제자들 스스로 바다를 건너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인생길에 주님이 없다면 두려울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둘째, 주님이 없는 상황은 두려울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인생의 항해에서 파도가 없는 잔잔한 날만 있은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바람도 불고 파도도 일어납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큰 바람이 불고 파도가 일어나자 두려움이 생긴 것입니다.
본문 18절에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본문 19절에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 동서 간 폭이 좁은 곳은 8㎞, 넓은 곳이 12㎞인 것을 감안하면 힘쓰고 애썼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도 먼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의 항로에서 힘들 때가 바로 이러한 때입니다. 발버둥 쳐도 깊은 절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입니다. 그 누구도 도와 줄 사람이 없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릴 때입니다. 주님이 안 계신 상황은 두려울 수밖에 없음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셋째, 주님과 함께 한 인생길은 행복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오셨고 큰 위로와 기쁨을 주십니다. 제자들은 21절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라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이 기뻐한 것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고 불확실한 미래가 해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려던 땅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예수님이 계시면 두려움은 떠나갑니다. 상황이 악화돼 두려움을 갖게 됐지만 찾아오신 주님은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이 계시면 목적지에 갈 수 있고 천국에 이르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 한 인생길은 행복한 길이고 두려움이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함으로써 우리의 인생길이 복된 천국 길, 순례의 길이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이영로 목사(평택 위대한빛교회)
[오늘의 설교]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입력 2015-10-06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