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55·사진) 미국 실용음악고등학교 EEI(Elite Educatinal Institute School of Jazz & Contemporary Music) 교장은 6일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교회가 기독교현대음악(CCM)을 발전시키려면 성가대 지휘자로 전공자를 초빙하는 것처럼 찬양 밴드에 전문 음악인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 남가주대에서 재즈기타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98년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학부(구 영상음악과) 신설에 참여한 뒤 8년 동안 초대 학과장으로 일했다. 피츠버그대에서 재즈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강사로도 활동했다. 김 교장은 “찬양은 성도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하는 것이 은혜롭지만 음악 전문가가 그들 중 있어야 완성도가 높아지고 발전도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규모 있는 한국 교회조차도 성가대 지휘자는 전공자로 초빙하는 반면 워십밴드 리더는 아마추어인 청년들에게 일임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Bach)는 30년 가까이 독일 라이프치히 성토마스교회에서 오르간 반주자와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교회는 미래의 교회음악인 CCM을 위해 전문 사역자들을 지금 키워야 한다.”
그는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기독교실용음악 축소에 대해서 우려했다. “구조조정으로 기독실용음악과가 폐과 되는 경우도 있다. 교회 음악은 교회가 무대이기에 교회 스스로가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무분별한 실용음악 전공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TV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 영향으로 학생들이 별 생각 없이 실용음악과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갈 용기와 자질 인내를 가진 학생들이 지원해야 한다. 대학은 학문의 장이지 연예기획사가 아니다.” 그는 올해 실용음악을 공부하기 원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미 로스앤젤레스에 EEI를 설립했다. 미 교육기관이 인증한 대학 예비학교(AUP) 소속이다. EEI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엘리트어학원 압구정지점에서 예비 중3, 고1,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info@eeimusic.org). 강주화 기자
[인터뷰] 美 EEI 김영수 교장 “찬양밴드 리더도 전문 음악인 둬야”
입력 2015-10-07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