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정부가 주도한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활성화를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라고 지시했다.
롯데그룹은 4일 신 회장이 롯데정책본부를 통해 그룹 내 주요 유통부문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에 추가적인 할인 및 할인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특히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체 유통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평소 소비자들이 사고 싶었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하던 품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행사 취지를 적극 살릴 것도 주문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은 중소업체에 부담을 주는 할인행사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를 주는 ‘상생형 행사’를 마련하라는 지시도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조치는 대표적 유통기업인 롯데가 앞장서서 경기 활력과 소비 진작을 위해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유통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언급한 내용을 백화점 등과 협의해 조속히 가시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신동빈 회장, 롯데 유통 계열사에 블랙프라이데이 적극 동참 지시
입력 2015-10-05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