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장타 여왕’ 박성현 버디쇼… 시즌 3승

입력 2015-10-05 02:46

‘장타여왕’ 박성현(22·사진·넵스)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흥행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박성현은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났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공동 2위(9언더파 207타) 김해림(26·롯데)과 김지현(24·CJ오쇼핑)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KDB대우증권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째다.

박성현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도 5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다. 시즌 상금 7억7057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1억4000여만원으로 좁혔다. 또 전인지(4승)와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3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가 4개 남아 있어 역전이 가능하다. 박성현은 “시즌 전에 세웠던 목표(3승)를 너무 빨리 달성했다”며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이제 목표는 상금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인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올렸다. 전인지는 이시카와현 가타야마스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가진 일본여자오픈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미향(22·볼빅)과 기쿠치 에리카(일본)를 꺾었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연장전에 돌입해 우승상금 2800만엔(약 2억7600만원)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선 이형준(23·JDX멀티스포츠)이 우승했다. 이형준은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대회 결승에서 주흥철(34·볼빅)을 상대로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앞서 상금 2억원을 받았다. 이형준은 지난해 헤럴드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2번홀까지 1홀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이형준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5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리는 위기를 넘기고 오히려 버디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