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패션 중심이 되다…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 16일부터 7일간 DDP서 개최

입력 2015-10-06 02:03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 포스터.

국내 패션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2016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6일부터 7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총 66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내년 봄 여름에 유행할 옷들을 미리 선보이고 바이어들의 주문을 받는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5일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글로벌 패션 중심지인 뉴욕 런던 파리 등지의 대표 백화점 선임바이어들과 글로벌 패션계에서 영향력 있는 패션 미디어를 초청했다”면서 “세계적인 패션위크로 거듭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바니스·버그도프 굿맨·삭스 피프스 애비뉴오, 영국의 셀프리지, 프랑스의 봉 마르셰 등 각국 대표 백화점의 선임바이어와 보그 이탈리아, W매거진 등 세계 유명패션지의 전문기자 100여명이 올 것으로 보인다.

15년 역사상 최초로 타이틀 스폰서 체제를 도입한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전야제와 피날레 파티, 시상식 등 다양한 행사를 새롭게 구성했다. 스폰서를 맡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백스테이지 헤어와 메이크업을 협찬한다. IT기업 ‘배달의민족’도 협찬에 참여했다.

패션위크는 바이어와 패션전문 기자들을 위한 행사지만 서울패션위크는 시즌마다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올가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명예 디자이너 진태옥 50주년 기념 기획전시가 무료 개방된다.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진태옥 디자이너의 아카이브 전시는 ‘앤솔로지’를 주제로 안주영 등 젊은 사진작가 5인이 진 디자이너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게 촬영한 사진이 전시된다. 또 진 디자이너의 대표 작품들도 소개된다. 또한 DDP 야외 팔거리에 설치된 28개의 부스에서 ‘1964스튜디오’ 등이 손맛이 살아 있는 액세서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패션 디자이너인 정구호씨가 총감독으로 선임돼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패션위크는 준비과정에서 디자이너들과 불협화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최대 패션디자이너 모임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는 지난 6월 참가비 인상, ‘사업자 대표 또는 공동대표인 디자이너만 신청 가능하다’는 참가자격 조항 변경 등에 반발해 참가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결국 이상봉 홍은주 등은 DDP가 아닌 J 그랜 하우스에서 패션쇼를 한다.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