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증상 개선엔 인당혈 일침요법이 최고

입력 2015-10-06 02:45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미간(眉間) 인당혈에 일침요법을 시술하고 있다.영동한의원 제공

눈썹과 눈썹 사이를 수시로,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알레르기비염에 의한 콧물과 코 막힘, 코 점막 부종 증상이 개선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동한의원(서울 강남구 학동로)은 김남선 원장이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코 증상 발현에 관여하는 인당혈(印堂穴)에 매일 10분간씩 미세전류 자극을 가한 결과 콧물과 코 막힘 등 비염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인당혈은 두 눈썹 사이에 위치한 혈위(穴位·침 놓는 자리)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5∼27일, 3일간 캐나다 토론토 국제 플라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침구의학회(WFAS) 학술대회’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일침요법(一針療法)의 효과’란 제목으로 발표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통 한방 침술에선 알레르기비염 치료 시 인당혈 외에도 콧방울 양 옆의 영향혈(迎香穴)과 풍지혈(風池穴·목 뒤 귀 밑), 합곡혈(合谷穴·엄지와 검지 사이 오목한 부위)을 각각 두 곳씩 모두 일곱 군데에 침을 놓아야 했다.

김 원장은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침을 놓은 자리에 미세전류 자극을 가하고 침 자리도 한 곳으로 압축하는 일침요법을 고안했다.

이 침법은 말 그대로 하나의 침 자극만으로 알레르기비염 퇴치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따라서 침 맞기를 겁내는 아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실제 비염으로 코 점막이 붓고, 코가 수시로 막히며 수시로 콧물과 재채기가 터지는 알레르기비염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부종과 염증이 각각 90%, 82%나 개선됐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또 후비루(後鼻漏·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와 콧물 증상은 각각 70%, 77%, 코 막힘 증상은 85%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